1. 심층적 공감
청소년들에게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행동의 원인을 알아내야 합니다. 상담자는 탐색을 촉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언어적인 기법들을 사용해 내담자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겪은 경험들을 의식하고 지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탐색된 부정적인 경험들이 수용될 때 현재를 발판으로 미래를 향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부정적인 측면을 수용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담자를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심층적 공감은 숨겨져 있거나 내담자가 바로 느끼지 못하는 내담자의 감정과 의미를 상담자가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같은 내담자의 표면적인 정서 이면에 깊은 수준의 정서까지 다루는 것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기 불안이나 자의식 등을 다루게 됩니다. 상담자는 단순한 감정의 공유와 반영 이외에도 내담자의 내면적 의도나 동기, 욕구 등을 추측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엄마가 제 방을 청소하면서 책상을 뒤질 때마다 정말 짜증 나요"라고 말한 경우 상담사는 내담자가 표현한 '짜증'이라는 감정의 의미를 '엄마에게 의심을 받으니 화가나고 속상하다' 혹은 '무시당하고 감시당하는 듯하다. 어린애 취급을 한다'로 해석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동기인 '정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를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내담자에게 "나도 이제 고등학생인데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있는데 엄마가 나를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으니까 무시당하는 것 같아 화나고 속상하겠구나"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다.
2. 직면
직면은 내담자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불일치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하여 내담자의 탐색과 자각을 촉진시키는 기술입니다. 불일치에는 내담자의 논리적인 왜곡과 왜곡된 태도, 가치관 등이 포함됩니다. 내담자의 문제행동이나 호소하는 문제의 이면에는 스스로가 부지불식간에 지속적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이 존재합니다. 상담자는 문제행동을 무조건 교정하려고 하기보다, 그런 패턴이 지속될 경우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을 정중하고 비강요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즉, 직면이란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불일치, 모순, 생략 등을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기술해 주는 것으로, 이는 내담자가 받아들이기 어렵고 잘못하면 처벌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난 후에 아껴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3. 즉시적 반응
즉시적 반응이란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관계를 통해 경험되는 것 중 내담자 문제를 잘 드러내는 것을 '여기 그리고 지금'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반응입니다. 현재 내담자와 대화를 하면서 상담자가 내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상호작용에 바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내담자와 상담자의 관계에서 부적응적인 특성이 반복될 때 그 점에 초점을 맞추어 개입하여야 합니다. 만약 일상생활에서 의존적인 사람이 상담실에서도 상담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에는 내담자가 상담자와 맺는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담자의 의존성을 지적하고 직면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대처질문과 관계질문
대처질문은 내담자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견디어 왔는지, 더 나빠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위기에 대처해 온 방법이나 태도 등을 확인하여 그것을 강화, 확대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하는 질문입니다. 내담자가 좌절하고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을 때, 상담자가 해결중심으로 접근하여 질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법입니다. 상담자가 대처질문을 하면 내담자가 비록 최악의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치료회기에 참석하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아주 작은 변화라도 만들었다는 것을 내담자에게 확인시켜 줄 수 있습니다.
관계질문은 주변의 중요한 인물들을 내담자가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그들과의 상호작용 패턴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를 맞닥뜨리고 명료화하는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미해결과제와 얽힌 사람과의 정서를 다룰 때 효과적입니다.
4. 치료적 관계
치료적 관계를 촉진하는 행동에는 열린 마음과 수용, 감정의 반영, 개방적 질문, 거리적인 가까움, 안쓰러움의 표현, 지지적인 언어 사용, 전문성, 일관성, 정직, 구조화, 존중과 인내, 솔직성, 긍정적 강화, 내용을 알기 쉽게 바꾸어 말하기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치료적 관계를 차단하는 행동으로는 지나친 관심의 표현, 경직성, 도덕적인 판단, 응징적 반응, 외상적 자료에 대한 지나친 탐색, 비난, 잘못된 약속, 위협, 미성숙한 해석, 자기 확립적 노출, 거절, 인내성 없는 행동, 속이기, 비웃기, 내담자를 얕잡아 보는 태도, 실패를 꾸짖기, 고의적인 진술 등이 있습니다.
내담자의 변화를 위한 개입 전략으로는 먼저 내담자의 감정과 사고, 행동, 맥락에 적절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상담자는 탁월한 관찰자가 되어서 내담자에게 합류하는 능력,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능력, 그리고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내담자에게 반응하는 능력이 숙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담자가 현재 어떠한 모습인지 평가하려 하지 말고, 내담자를 존재 자체로 인정하고 내담자의 지각과 감정을 수용해야 합니다. 상담사의 다문화 경험에 대한 인식은 평가, 목표설정, 그리고 개입방법을 포함한 상담의 모든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상담사의 개방적이고 판단적이지 않은 태도가 필요합니다. 상담사는 비밀을 보장하고, 적절한 감독을 받으며 내담자와의 다중관계는 피하고 고지된 동의를 지키는 등 직업윤리를 지켜야 하며, 모든 상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기술을 전문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또한 자기의 삶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내담자와 얘기하지 않도록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자기 노출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상담사에게 초점을 두면 내담자에게 초점화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내담자의 동기는 상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현재 내담자가 상담에 몰입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담자에 대한 관심과 존중을 표현하며, 내담자의 삶의 변화와 그 결과에 대하여 예측해 보도록 하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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