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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심리상담

청소년심리상담 _ 행동변화를 위한 개입전략 중 정서적 개입

by 토끼와비버 2025. 1. 24.

정서개입

1. 행동 변화를 위한 개입전략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를 이해한 뒤 행동 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개입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개입전략은 내담자의 인지와 정서, 행동 및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개입전략들을 탐색합니다. 상담자는 자신의 인간관과 상담관, 선호하는 상담이론과 주된 상담기법 등을 바탕으로 해서 내담자의 행동변화에 효과적인 과제들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행동변화를 위한 전략의 예로는 자기 개방의 연습, 가치명료화, 실존적 의미 탐색, 빈 의자 기법 등 정서적인 접근이 있습니다. 인지적인 접근으로는 인지왜곡의 수정, 논박, 정보제공, 재구조화 등이 있고, 행동적 접근으로는 역할연습, 이완훈련, 자기 점검, 자기 관리, 자기 계약 등이 있으며, 관계적인 접근으로는 타협의 기술, 갈등관리기술 등이 있습니다.

  

2. 정서적 개입에 대한 이해

   감정을 다루는 기법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은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상담입니다. 상담의 진행은 내담자와의 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상담 과정의 척도로 공식화되어서 수년간 상담에서 내담자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척도는 변화가 일어날 때 내담자의 반응을 일곱 단계로 설명합니다. 내담자는 아직 불확실한 것에 대한 자신의 노력을 통제하려는 방식 중 하나로 내담자의 일이나 친척 등과 같은 외부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감정이 아닌 과거의 감정이나 외부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내담자는 감정을 정교화하지만 그것은 현재의 감정이 아니라 과거의 감정일 때가 많습니다. 상담이 진행될수록 내담자는 현재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그 감정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음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상담자는 이때 내담자와 함께 존재하며 내담자가 현재 감정에 머무를 수 있도록 허락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내담자는 이전에 부정했었던 감정들을 경험하기 시작하며, 이전의 감정이 올라와도 그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대면하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으로 주체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자신의 일부로 경험하는 구체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담자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편안하게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자기를 경험하도록 그 변화의 과정에 편안하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며, 그 과정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적 개입은 내담자의 감정 상태를 구별하며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변경하거나 받아들이거나 담아 둘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3. 정서적 개입 기법

  상담초기에 가장 적절한 개입 기법은 감정을 표현하고 분류하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상담사의 인식과 내담자의 감정 표현을 반영하고 내담자의 정서적 경험에 대한 충분한 공감을 포함합니다. 상담 시작 전이나 첫 번째 회기 중에 정서목록을 주고 내담자가 체크하도록 할 수 있으며 상담 회기 내에서 전반적인 정서를 체크할 때 정서 체크리스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초기에 어떤 내담자들은 감정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이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다기보다는 감정에 대해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서 백분위 차트와 같은 시각적인 자료들이 생각이나 집중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복잡한 감정 꾸러미를 열어보고 내담자의 다양한 감정반응을 인지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정서풍선 기법은 내가 느끼는 감정의 크기에 따라 크고 작은 풍선 안에 그 감정을 적는 기법으로 이동과 청소년에게 자주 사용됩니다. 정서에 이름을 붙여보도록 개방형 질문을 사용할 수도 있고, 감정일지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추적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인식하기 힘든 내담자는 감정단어 카드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감정은 다양해서 내담자의 감정에 딱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가까운 감정을 찾아내서 인식하는 것은 유용한 방법입니다. 내담자가 겪은 외상사건에 대해 이야기로 기록하여 감정 이해를 돕는 감정일기를 쓰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서에 접촉하는 것은 내담자 정서의 비언어적인 표현에 주목해야합니다. 고개의 움직임이나 몸의 자세, 제스처, 목소리의 질 등의 비음성적인 요소가 이에 해당합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비언어적인 표현을 인식하고 물어보는 것은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 강도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내담자의 비언어적인 표현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입해야 하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이를 해석할 때에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자신의 경험을 넘어서서 내담자에게 겸손하게 그 의미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물어보는 것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내담자의 신체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신체자각을 통해 감정과 접촉하도록 돕는 것은 감정 접촉에 도움이 됩니다. 신체감각을 지각하거나 경험함으로써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체감각과 연결된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를 수도 있고 그 부분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문장완성검사는 감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개발된 검사로 내담자에게 각 문장을 읽고 마음속에서 처음으로 떠오르는 것을 문장으로 완성하도록 하여 진행합니다.

   내담자가 감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 가능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내담자가 눈물을 보인다면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 감정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눈물은 정서 표현의 출구이며, 오랫동안 묻어둔 감정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므로 내담자를 믿고 눈물을 허용해야 합니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뭔가 내면에 접촉이 된 것이며, 내담자가 충분히 울었다고 보이면 내담자가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상담사가 질문을 하면서 내담자의 현재 상태를 확인합니다. 은유를 사용하는 것은 감정을 깊이 들어가도록 하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별한 감정에 시각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면서 상담사는 내담자가 이해하는 것을 확인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단 은유는 내담자의 이해력과 상황에 맞을 때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은유가 적절하게 사용되면 상담사와 내담자는 공유된 언어와 시각적인 이미지를 사용하게 되어 라포가 증진되고 상담에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게 됩니다.

  빈의자 기법은 내담자가 겉으로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내담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미묘한 감정에 대해 탐색하거나 인식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 기법은 대인관계 문제나 내담자와 내담자의 다른 자아 사아의 개인 내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고, 상담 중기에 주로 많이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내담자의 방어가 부분들끼리 대립할 때, 빈 의자 기법으로 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그 대립하는 부분들을 감소시켜 줄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감정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며, 감정의 모든 부분이 나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시켜 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자아기법은 두번째 자기, 즉 자신의 다른 버전인 다른 자아가 그 사람의 내적인 삶에 대해 상담사에게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기법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가 되어보고, 상담사가 내담자의 공적 자아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 번에 하나씩 감정을 작업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내담자가 한꺼번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상담사는 한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자아 기법을 내담자가 더 정직하게 직면할 수 있도록 돕고, 상담사에 의한 직면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감정 조절하기

  내담자들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 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 상담의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감정을 반영해주거나 감정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해 주면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정서를 다룰 때는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 간의 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정서조절 기술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압도된 정서를 다루기 위해서는 호흡하기가 좋은 방법입니다. 내담자가 스스로의 다리와 배를 자각하면서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도록 하면 안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서에 개입할 때에는 먼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색한 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내담자가 직접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할 때에는 상담사가 대신 그 감정을 표현해주면서 안도감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내담자들은 감정을 표현하고 나서 당황하기도 하는데, 상담사는 이 감정을 타당화하며, 이러한 반응은 정상적이며 지나가는 것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