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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심리상담

청소년심리상담 _ 상담사의 역량과 자질

by 토끼와비버 2024. 12. 20.

상담사의 역량과 자질

 

1. 청소년 심리상담가의 발달단계

  상담사가 전문성을 가진 전문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달단계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사 자신의 발달단계를 아는 것은 상담사로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아는 것이며, 효과적인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담사 스스로 무엇이 준비되어야 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려면 어떤 수련을 받아야 하는지 스스로 그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떤 학회에 소속될 것인지, 그 학회는 전문성을 가졌는지 고민해야 하며, 상담사 수련 과정과 수련 시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상담사는 일련의 연속적이고 위계적인 단계로 성장해 나가며, 개인 수준과 전문적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발달해 가는 존재입니다. 이를 상담사의 발달단계라고 하며, 상담사가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특징을 몇 개의 범주로 묶어서 단계화하여 발달단계를 구분합니다. 이런 발달단계를 아는 것은 상담사 입장에서 자신의 발달 수준을 알고 앞으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을 분별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자신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 중 향후 필요한 교육에 관해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심홍섭(1998)이 개발한 상담사 발달 수준 척도 (KCLQ)에서는 하위 요소를 상담 대화 기술, 사례 이해, 알아차리기, 상담계획, 인간적·윤리적 태도로 나누며 4점 척도로 구성된 총 5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저 점수는 50점에서 최고 20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숙련된 상담사로 평가합니다. 점수 합 평균이 126점 정도이면 초보 상담사, 135점 정도는 중간 상담사, 145점 정도이면 숙련 상담사로 분류하며, 점수의 총합은 자기 발전 및 평가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되 점수에 의한 수준 변별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위영역 중 상담 대화기술은 음성언어 청취 및 이해 기술, 표현 및 전달 기술, 비음성 언어 감지 및 이해 기술로 나뉘며, 알아차리기는 핵심 메시지 알아차리기, 내담자의 상태 알아차리기, 상담사의 상태 알아차리기, 상담사와 내담자의 상호작용 과정으로 분류합니다. 사례 이해는 내담자의 문제를 진단하고 성격 진단과 이론에 근거해서 설명하는 것이며, 상담계획은 체계적으로 상담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상담계획을 세워 개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적·윤리적 태도는 전문성과 법 규정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전문적인 태도로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2. 상담사의 인격적 자질

  상담사의 인간적인 자질로는 상담에 대한 적절한 동기를 가져야 하는데, 이는 내담자에게 기꺼이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담자 자신의 욕구에 의해 상담이 진행되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삶의 경험을 이해하려는 동기를 가지는데, 그 이면에 타인의 삶에 대한 호기심의 욕구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상담사의 자질 중 하나는 신뢰성으로 책임감 있고 윤리 기준을 준수하며 예측할 수 있고 의존할 수 있는 자질을 의미합니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안전하게 지키고, 내담자의 문제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돌보는 반응을 하고, 내담자가 자신의 정보를 공유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만들지 않는 행동 특성입니다. 신뢰성은 내담자가 솔직하게 자기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하므로 상담에서 매우 중요한 자질입니다. 상담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약속하지 않아야 하며,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킬 때 신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신뢰가 깨어진다면 상담 과정을 멈추고 그 관계부터 수리해야 합니다.

  상담사에게 중요한 또 다른 자질은 자기 인식과 타인 인식 능력입니다. 상담사가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선행되지 않으면 내담자와의 상담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상담사가 자신에 대해 이해도가 높을수록 내담자의 문제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사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자기 능력에 대해서도 한계와 단점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욕구와 감정이 내담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 깊게 인식하고 있어야 하며 역전이나 전이와 같은 현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상담사는 스스로에 대해 인식하는 만큼 타인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개방적 태도는 내담자와의 상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담사가 가진 고정관념, 선입견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를 의미합니다. 개방적 태도는 자신과 다른 외부 세상에 대한 인식과 지식을 포함합니다. 상담사가 개방적 태도를 가졌다면 자신과 다른 내담자의 감정과 태도,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고, 내담자와 효과적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게 됩니다. 때로는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쾌하게 여기는 내담자를 수용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정직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입니다.

  상담사는 애매함에 대한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상담에는 명확한 기준이 없을 때가 많으며 내담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 어려움을 같이 풀어 나가는 긴 과정을 함께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모호함과 애매함을 안고 갈 때가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애매함을 인내를 가지고 건강하게 버텨낼 수 있어야 상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유능한 상담사는 복잡하고 미묘한 사람의 감정에 호기심을 갖고, 결과가 불명확할 때도 상담 과정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상담사의 전문적 자질

  무엇보다 상담사는 전문적인 자질을 가져야 합니다. 상담사는 심리 전문가로서 상담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고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적 자질뿐만 아니라 동시에 전문적인 자질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성이 있을 때 내담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고 치유와 회복에 대한 기대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전문성은 역량의 또 다른 말로서 만약 상담사가 미숙하다면 내담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므로 직업적 윤리와도 연관됩니다.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지식,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여부는 행동이 아닌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상담사 자격증은 국가 공인 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부딪혀 아직 국가 공인과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주소입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자격증, 면허, 관련 학위 등을 통해 전문성과 자격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상담사 면허가 있는 사람만 상담을 제공할 수 있으며 면허가 없는 경우에는 면허를 가진 사람에게 슈퍼비전을 받을 때 상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상담사 면허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